생명 있는 자로서 믿음으로, 고후 5:1-7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판 1998)

5: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5:2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5:3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5:4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

5: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5:6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

5:7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1. 초과

목사님이 헬맷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교통경찰에게 적발이 됐다. "점잖으신 분이 헬맷도 쓰지 않고 위험하게 달이십니까? 무섭지도 않으세요?" "무섭다니요? 주님이 함께 계시는데 무엇이 무섭겠습니까!" "? 정원 초과까지 하셨다고요?"

 

2. 현세와 내세의 삶

본 장에서는 장막 집과 영원한 집의 비유를 통하여 바울이 현세와 내세의 삶을 비교한다. 또한 자신의 사도직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화해의 직분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본장은 '부활 장' 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전15장을 논리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고전 15장에서 바울은 죽음과 부활의 문제를 토의했는데, 부활은 죽음이 지배하는 옛 존재를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새 창조를 경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장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단락에서 바울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현재 당하는 고난을 이기고 오로지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을 당부하고(1-10), 둘째 단락에서는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과 화해를 경험한 자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화해의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사신이라는 영적 진리 말한다(11-21).

 

3. 그리스도인의 소망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와 화목케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의 생명력을 사람들에게 불어넣으시고 우리를 향하여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부르셨다.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확실한 소망임이라고 하는 바울의 말에 도전을 받고 늘 승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4. 이 땅에서의 삶(1-3)

우리는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은 영원한가? 피조물인 인간의 본향은 어디일까?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고 이 땅에서는 잠시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육체는 없어지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을 소유하게 될 것을 안다고 말한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1)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며 마치 그것이 영원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은 영원한 것이 되지 못함을 기억해야 한다. 죄를 범한 아담에게 하나님은 육체는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씀하신다.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3:19) 우리의 삶이 썩어질 육체를 위한 삶이 아니라면,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가?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영원한 세계하늘나라에 거할 곳이 많다고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14:2-3)

 

사모

우리는 무엇을 사모해야 할까? 우리는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를 덧입기를 사모해야 한다.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2) 이 땅에서의 삶이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더라도 예수의 생명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은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는 잠시 근심하나 크게 기뻐하며 시련은 힘들지만 주님의 때의 영광과 비교하지 못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6-7)

 

벌거벗지 않음

우리는 벌거벗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가 벌거벗은 자들로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되어 죽은 것처럼 보이나 산 인생을 살아가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3) 그리고 언제라도 주님 앞에 설 때 자기 옷을 지켜 벌거숭이가 되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16:15) 우리는 이 땅에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단련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3:18)

 

 

 

5. 생명을 소유한 자(4-6)

우리는 누구의 생명을 소유하고 살아가는가? 우리의 것들로는 영원하지 못하나 예수님의 생명을 가진 자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마음 가운데 천국을 경험하며 이 땅을 떠 날 때에도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생명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동안 무거운 짐을 지는 것 같으나 우리는 불평하지 않고 하늘의 집을 덧입고자 하며 생명으로 죽음을 이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하려 함이라.”(4)

 

그리스도로 옷 입은 새 사람은 사망을 이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고전 15:53-54) 우리가 받는 경한 환란과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과는 비교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 4:17)

 

성령을 주심

이러한 모든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 되시는데 그 보증으로 성령님을 우리에게 주심을 믿어야 한다.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5) 우리를 인 치신 분이 성령님을 우리 마음에 주셨음을 감사해야 한다.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2) 우리는 구원 받은 자로서 주의 영광을 찬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1:13-14)

 

담대히

우리는 주님과 물리적인 거리로는 떨어져 있지만 항상 담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고후 5:6)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결코 살아갈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공급 받고, 그 힘으로 살아가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다윗은 자신의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잠잠하지 마옵소서라고 하며 하나님께 은혜를 구한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39:12) 우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담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복 받은 자이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10:35)

 

6. 믿음으로 살아가기(7)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갈 수 있는가? 우리는 세상의 나그네 된 자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육체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 ‘생명이 있는 자로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7) 바울은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준다고 말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공동번역]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줍니다.”(11:1)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 뒤로 물러가지 않는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10:38)

 

 

7.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십자가의 피로 죄를 용서받아(요일 4:9),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받아들일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천국백성의 삶을 살게 됨을 믿고(고후 5:17),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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