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능력, 고전 1:18-25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판 1998)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1: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1: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1: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1: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1. 유머: 치과
영심이가 치과에 가서 이 하나를 빼려고 하는데 치료비가 얼마냐고 물었다. 의사가 2만원이라고 대답하자 영심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뽑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데 왜 비싸죠? 그러자 의사가 대답했다. 물론 환자분이 원하시면 아주 천천히 뽑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2. 본장은 본서의 서론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서 발신자의 이름 명기, 수신자의 이름 명기, 수신자에 대한 문안 인사가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와 그들에게 주는 교훈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을 내용상 구분하면 영적 혼란과 분쟁을 겪었던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문안 인사와 감사의 말이 기록된 부분(1-9절), 특정 지도자를 따라 형성된 고린도 교회의 분쟁을 다루는 부분(10-17절), 고린도 교인들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서 세상의 지혜와 근본적으로 다른 하나님의 지혜, 곧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을 가져오는 십자가의 도를 소개하는 부분(18-31절)으로 나눌 수 있다.
3.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분파
고린도 교회의 분쟁의 주요 원인은 어느 특정 지도자를 따라 형성된 파벌이 상호 적대감을 유발시킨 것이었다. 그 파벌들은 첫째, 바울에 속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파당이 있었다. 아마도 제일 먼저 개종해서 믿기 시작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처음 자기들에게 전도해 준 바울의 말밖에 들으려 하지 않았다. 둘째, 아볼로파가 있었다. 아볼로는 학문이 높은 사람이었으며 헬라의 철학에 밝아 교리와 성경을 철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셋째, 게바파가 있었다. 이들은 베드로가 바울이나 아볼로보다 더 권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끝으로 그리스도파가 있었다. 이들은 생각하기를 자기들이야말로 아무 당에도 속하지 않고 파당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처하며 그리스도의 명령만 좇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자기들 입장만 주장했기에 교회 내에 큰 문제를 야기시켰다.
4. 능력(18-21)
십자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는 크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십자가는 어리석게만 보이며 고통과 실패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인류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놓는 큰 의미를 지닌다.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18)을 바울은 말한다. 십자가는 복음의 핵심이 된다.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고후 4:3)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다(고후 10:4).
*십자가(十字架):Cross [그]staurov"(stauros) [영]Cross 고대서방세계에 있어서의 사형집행의 형구(刑具). 십자가는 고통과 죽음을 가져다주는 형구에 지나지 않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에 의해 십자가는 사랑과 용서의 구현, 또는 자기희생의 표상으로 되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심원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되었다. 예수당시의 십자가에는 세가지형이 있었는데, X자형, T자형, 십자형이었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죄인의 이름이라든가 죄 패가 붙어졌다(마 27:37). 로마시대에는 로마시민권을 가진 자에게는 이 형은 행해지지 않았다. 예수당시의 십자가형은 노예에 대한 형으로서, 치욕과 혐오를 뜻했다(요 19:31, 고전 1:29, 갈 3:13, 빌 2:8).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그 치욕과 혐오는 사도들을 비롯한 신자들에 의해 영예로 바뀌었다(갈 6:14).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인류에 대신하여 죄의 속량이 이루어진 때문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으로서, 믿음으로써 받아야 할 것이다(롬 3:22-25).
멸하고 폐하시는 주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데 하나님은 있게도 하시고 없게도 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시는 분(19)이시다. 공동번역은 이렇게 기록한다. 성서에도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없애 버리고 똑똑하다는 자들의 식견을 물리치리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만 잘 의지하여 나의 지혜가 아닌 주님의 지혜로만 살아가는 복된 자들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하시나 세상의 지혜는 불완전하다. 바울은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21)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 땅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실 수 있으므로 우리에게 세상의 지혜는 의지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자의 징조를 폐하며 점치는 자를 미치게 하며 지혜로운 자들을 물리쳐 그 지식을 어리석게(사 44:25)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우리는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는(롬 1:22)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
하지만 인간의 불완전한 인간의 지혜에 비해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하시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22)고 바울은 말한다.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을 알게 하며 어리석게 보이는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기적들이 얼어나게 된다. 다니엘은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음(단 2:20)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하시며 하나님은 우리의 찬송의 대상이 되신다. 예수님은 70인의 성공적인 여행을 격려하신다. 그리고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께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내심을 감사하며,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임을 말씀하고 감사하며 기도한다(눅 10:21). 영적인 비밀은 어린아이와 같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알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은 깊고,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하며 그의 길을 찾지 못함(롬 11:33)을 깨닫고 주님만 의지하는 우리가 되어한다.
5. 부르심(22-24)
표적과 지혜를 찾는 이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주님을 영접할 수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을 따라감에 있어서 단순하게 믿고 주님을 예배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았다(22). 하지만 우리는 유대인들과는 달리 주님을 찾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할 때, 예수님은 하늘의 붉고 흐림을 통해 날의 좋고 궂은 것을 알면서(천기를 분별)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말씀하시며 악하고 음란한 세대는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 하시며 그들을 떠나가신다(마 16:1-4).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주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우리는 다른 것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그리스도만을 따라가야 한다. 바울은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임(23)을 말한다. 이방인에게는 미련하게 보이는 십자가, 생명이 되시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만을 전하며, 예수님만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고 삼 일만에 살아날 것과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24:46-47)을 믿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하나님이 삼일 만에 다시 살리셔서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들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에게 하셨으므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게 됨(행 10:39-43)을 알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함(갈 6:14)을 고백한다.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주를 잘 섬기며 살아가되 주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부르심을 받은 자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이 불러주심에 감사해야 한다. 바울은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임(24)을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되신다.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음(고전 1:30)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택한 자들은 예수님을 닮게 하시고, 예수님이 형제들 중의 맏아들이 되게 하시며, 믿는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롬 8:28-30)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한다.
6. 의지의 대상(25)
십자가
그리스도는 나뉘지 않은 온전한 분이시므로 우리는 분파를 초월해 하나이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되 바울파, 게바파 혹은 다른 파로서만 믿고 다른 이들과 분쟁한다면 이는 그리스도를 올바로 따르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일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한다. 그것이 주님을 교회의 머리로 인정하는 대표적 모습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온전히 주님을 교회의 머리로 인정하여 주님 안에서 일치된 교회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만 의지
하나님의 어리석음은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은 사람보다 강함(25)을 인정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붙였음을 말씀하시며 여리고 성을 매일 한 번씩 엿새 동안, 제 칠일에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불 때 백성들이 큰 소리로 외쳐 부를 때 성벽이 무너져 내리게 될 것(수 6:2-5)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순종할 때 역사는 일어나게 되었다. 하나님은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셔서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약한 것들을 택하셔서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셔서 있는 것들을 폐하실 수 있는 분임(고전 1:27-29)을 기억하여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승리하는 복된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7.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십자가의 피로 죄를 용서받아,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받아들일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천국백성의 삶을 살게 됨을 믿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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