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에게 복을 빌라, 롬 12:14-21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판 1998)
12: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2: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1. 건망증 아내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릴 때 소리 지르는 아내. “어머! 전기다리미 안 끄고 온 것 같아요.” 되돌아 가 봤지만 전기다리미는 꺼져 있었다. 이러기를 여러 번.... 또 어느 날.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릴 때 소리 지르는 아내. “어머! 전기다리미 안 끄고 온 것 같아요.” 그때 남편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트렁크를 열었다. “여기 있다 전기다리미!”
2. 선과 사랑
그리스도인들은 억지나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이다(1-2절). 각자 받은 은혜를 지혜롭게 생각하여 그의 받은 은혜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그것으로 교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바울은 사랑에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하고 뜨거운 가족적 애정과 서로 먼저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지런히 주님을 섬기고 소망 중에도 즐거워하고, 환난 중에 참고 기도에 항상 힘을 쓰며 가난한 자를 돌보고 동고동락하여 하나가 되며, 악으로 악을 갚지 말아야 한다(3-21절).
3. 서로에게(14-16)
우리는 과연 서로에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을까?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서 나의 유익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지체들에게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을까? 우리가 이웃에게 어떻게 대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일까?
축복하라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우리에게 보통이상의 미움마음을 가지고 달라다는 자들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울은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말한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 12:14) 박해란 무엇인가? 성경사전은 아래와 같이 박해를 설명한다. *박해(迫害):Persecution [영]Persecution 하나님을 의지하는 경건한 자에 대하여, 하나님을 두려워 않는 불경건한 자가, 부당한 적의를 가지고서 끈질기게 가하는 압박, 또는 위해. 성경에는 박해라는 말 이외에도, 핍박한다, 괴롭힌다, 고통을 준다, 죽인다 등의 행위에 의해 표현되어 있는 박해의 기사가 무수히 있다(창 49:23, 출 2:15, 왕상 18:9, 욥 16:9, 시 55:3, 마 14:3-13,행 4:3-18, 7:51-52). 구약성서에는 이러한 박해를 견딜 수 없는 것, 또는 용서할 수 없는 일로서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예도 적지 않다(시 31:15, 119:161, 렘 11:18-20, 17:18, 18:20).
예수님은 원수들에게 어떻게 대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예수님은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 6:28) 스데반은 자신을 돌로 치는 자들로 인해 죽어가며, 하나님께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한다.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60)
함께
우리는 주 안에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와 우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울 것을 말한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우리는 이웃을 위해 얼마나 울고 있는가? 느헤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 성의 무너짐의 소식을 듣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느 1:4) 바울은 한 지체의 고통과 영광으로 인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고전 12:26)
낮은데 처하며
우리는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한다. 바울은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 것을 말한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롬 12:16) 잠언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 것을 우리에게 교훈한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잠 3:7) 솔로몬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면 여호와께서 그 선행을 갚아주시며, 사람은 그 인자함으로 남에게 사모함을 받고 가난한 자가 거짓말 하는 자보다 나음을 말한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 19:17), “사람은 그 인자함으로 남에게 사모함을 받느니라 가난한 자는 거짓말 하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9:22) 우리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거짓을 미워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미련한 자가 되어야 지혜로운 자가 된다고 말한다.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전 3:18)
5. 악인에게(17-20)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우리의 이웃 중에서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 악은 선이 아니므로 대적해야 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을 기뻐하실까? 악을 악으로 갚으려 든다면 세상은 악의 소용돌이 가운데 모두 휩쓸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화목하고, 원수는 주님 손에 맡기고 사랑으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악으로 갚지 말고
바울은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이들 앞에서 선한 일에 힘쓸 것을 말한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 12:17) 악은 무엇인가? 성경사전은 다음과 같이 악에 대해 설명한다. *악(惡):Evil [히][形][r'(ra'), h[;r;(ra'ah) [그][形]pako"(kakos) [영]Evil 선에 대립되는 개념. 일반적인 의미로는 우리에게 해되는 것, 바람직하지 않은 것, 딴 것에 비해 모자라는 것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나 행위에 한하지 않고, 예컨대 병, 천재(天災) 같은 자연적인 현상, 혹은 정치 및 법률 같은 제도 등도 포함되어,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유대인의 선악의 관념은 현실적이어서, 쓸모가 있느냐의 여부, 유익을 주느냐 해를 주느냐의 의미에서, 선악이라는 말이 씌어져 있는 일이 많다. [못된 나무], [나쁜 열매](마 7:17), [눈이 나쁘면](마 6:23),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 25:26)등의 경우는 무익하다는 의미에서, 악이라는 말이 씌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악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 솔로몬은 악을 갚겠다 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말한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잠 20:22) 예수님은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 5:39) 그리고 바울은 항상 선을 좇을 것을 말한다.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살전 5:15)
화목하라(모든 사람과)
우리가 모든 이들과 화목한 삶을 살 수 있다면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다. 바울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말한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을까?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임을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또한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고 말씀하신다.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막 9:50) 바울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한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우리는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며 주님을 뵈옵는 삶을 살아야 한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맡기라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기는 복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아름답다. 바울은 원수 갚는 것이 주께 있음을 말한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 솔로몬은 그가 행한 대로 갚겠다하지 말라고 말하며,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해 분을 품지 말고,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 행한 대로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잠 24:29),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 아니하사 그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너는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잠 24:17-19) 모세는 하나님이 만민에 대한 심판자가 되신다고 말한다. “보수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신 32:35)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행하심을 기억하며 주 안에서 늘 승리해야 한다.
원수를 먹이고 마시게 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원수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 바울은 원수를 먹이고 마시게 하라고 말한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 12:20) 우리는 마음을 잘 다스려 주님이 허락하시는 성령의 충만함의 기쁨이 소멸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 원수가 배고파하고 목말라 할 때, 그들을 필요를 채워주면 하나님께서 보응해 주실 것이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잠 25:21-22)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여 예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6. 승리의 삶(12)
선으로 악을 이기라
우리는 승리하되 영적인 전투에 늘 승리하며, 원수에게 복을 빌어야 한다. 절대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우리 모두가 부르심의 목적에 맞게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어 복을 유업으로 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3:9)
7.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십자가의 피로 죄를 용서받아(요일 4:9),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받아들일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천국백성의 삶을 살게 됨을 믿고(고후 5:17),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